<앵커>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300일이 지났습니다. 복구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부실공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혼비백산했던 산기슭 주민들 걱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물은 모래주머니로 가로막고, 고인 물은 양수기로 퍼내고, 대처요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우면산 지역에서 침수 대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그때의 충격과 상처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경구/77세(서울 우면동) : 이 마을에서 13대째 살고 있어요. 내가 77세인데 그런 거 처음 봤어요. 그냥 들이붓는 거지, 비가 아니에요. 저 제방이 나가서 이 장소도 물이 다 덮쳤어요. 그렇게 많은 비는 또 오면 큰일 날 거예요.]
서울시는 산사태 피해지역의 96%를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6km의 돌수로를 만들고, 25개의 사방댐과 43개의 보막이를 설치했습니다.
[김병하/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복구공사에 주력하면서 제 2의, 제 3의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복구공사는 다음 달 10일쯤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소방방재청 심의에서 복구설계에서 88건의 부실이 지적받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사주체의 시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부 외부 전문가들이 복구 작업 도중 서울시 TF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지난 22일, SBS현장21) : 큰 돌들이 얹혀져 있는데, 이런 것들이 폭우가 오게 되면, 지금 돌 위에 있으니까 내려갈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저 사방댐을 칠 수가 있는데 그러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여름 발생한 광화문 침수사태는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 결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공사과정에 근본적인 피해 대책 없이 경관에만 치중해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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