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주 워싱턴의 미국 의회를 방문해 정치인들을 잇달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보기술(IT)업계 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쿡은 비록 기존 애플의 방식대로 조용하게 워싱턴을 방문했지만,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뒀던 그의 전임자 스티브 잡스와 달리 정치권과의 접촉 면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쿡은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와 미치 맥코넬 의원 등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짧게 이뤄졌으며 상견례 분위기였다고 포천은 전했다.
맥코넬 의원은 자신의 아이패드에 대해 언급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유리가 켄터키주에 있는 코닝공장에서 제조되는 것을 화제로 환담했다.
하지만 전자책 가격을 둘러싼 법무부와 소송,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계류 중인 애플의 모토로라 특허 침해 여부 등 현안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고 다만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 대해서만 서로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자 잡스와 친분을 맺고 그를 경제자문으로 위촉하기도 했지만 잡스는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뒀으며 이번에 쿡이 했던 것과 같은 의회 예방은 아예 한 적이 없다.
애플은 이번 쿡의 예방 전에도 지난 3월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이 스마트폰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제기했을 때 직접 설명하고 민주당의 헨리 웍스먼(캘리포니아)과 G.K.버터필드(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5쪽짜리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애플은 올해 1분기 정치권 로비를 위해 구글의 10분의 1 수준인 50만 달러를 사용하는데 그치는 등 여전히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쿡이 CEO자리에 오른 뒤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포천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 CEO, 미국 의회 방문…정치권과 거리 좁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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