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81)의 사망설이 22일 러시아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으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확인 전화를 한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에 자신의 사망설 얘기를 전해듣고 크게 웃은 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를 여러번 매장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내 죽음으로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그렇게 되려면) 아마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고르바초프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그런 소식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비슷한 소문으로) 내가 이미 여러번 매장됐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건강하다"고 농담을 했다.
고르바초프는 현재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폴랴코프 보좌관은 "최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여러차례 일정이 빡빡한 외국 여행을 다녀왔다"며 "지금은 정기적인 검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르비 사망설은 이날 위키피디아 영어 사이트에 그의 사망일이 2012년 4월 22일로 잘못 찍히면서 제기되기 시작해 이후 영어와 러시아어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으로 동서 냉전을 종식시킨 역사적 인물로 평가받는 고르바초프는 80세 생일을 지내고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독일 뮌헨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내가 80살까지 살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이젠 반드시 90살까지는 살아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전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 사망설 소동
위키피디아에 사망일 잘못 찍히면서 SNS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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