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이 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영국 런던 올림픽 입장권을 암거래하려다 자리에서 쫓겨났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게라쉔코가 런던 올림픽 입장권을 수천 파운드에 몰래 팔려다 이를 폭로한 자사 보도가 나가고 나서 해고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퀘벡에 출장 중인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세르게이 부브카는 BBC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키예프에 있는 게라쉔코에게 전화를 걸어 해고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브카 위원장은 곧 키예프로 돌아와 1997년부터 사무총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게라쉔코의 비리 사실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BBC 방송 키예프 지국 기자는 현지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들이 런던 올림픽 입장권을 암거래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게라쉔코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스로를 영국에서 온 암표상이라고 소개하며 표 구매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게라쉔코 총장은 100장을 현금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언론의 함정 취재에 걸려든 것이다.
영국 법률은 런던 올림픽 입장권 불법 거래를 형사 범죄로 간주하고 그러한 거래에 관여한 자들을 2만 파운드(약 37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라쉔코는 BBC 방송 기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왜 올림픽 규정과 영국 법률을 어기려고 했는가라고 묻자 "런던 올림픽 티켓을 판매하려 한 적이 없다"며 "암표상이 끈질기게 매달려 그를 떼어내려고 외교적 발언을 한 것일 뿐"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런던올림픽조직위 세바스천 코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올림픽 티켓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차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올림픽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비공식 사이트나 암표상들과 거래를 하면 존재하지도 않는 엄청난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며 "동시에 개인 자료가 범죄자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우크라 올림픽위 사무총장 BBC 함정 취재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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