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같은 당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며 외바퀴 손수레에 태운 개구리에 비유했다.
베이너 의장은 20일(현지시각)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하원의장으로서 첫 임기를 마무리하게 될 나머지 6개월의 도전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의 요청대로 연방 정부의 채무 한도를 다시 상향조정해야 한다면 똑같은 액수만큼 또 한 차례 예산 삭감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혀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 싸움에서 오바마 대통령 편인 민주당뿐 아니라 어떤 조건으로라도 채무 상한 자체를 올리기를 원하지 않는 보수적인 공화당의 저항에 직면해야 할 처지이다.
공화당을 이끌면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베이너 의장은 "나는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을 수줍어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알다시피 지도자(리더)는 따르는 사람(팔로어)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공화당은 89명의 초선 의원이 있는데도 꽤 공통점이 없다"며 "외바퀴 손수레에 탄 218명의 개구리를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만이라도 가둬놓기는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미국 하원은 공화당 242명, 민주당 193명으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베이너 의장이 언급한 218명은 법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과반 의석수다.
그는 또 공화당이 대선전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관계를 공격하는데 돈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하는 한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이 2008년 대선 때 자극적 발언으로 인종적 이슈를 일으킨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의 라이트 목사를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으로 모셨던 사실을 상기시키는 광고에 1천만 달러를 쓰기로 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라이트 목사는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불공평한 대우를 지적하면서 '갓 댐 아메리카'라는 저주를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2008년 대선에서 이슈가 됐고, 오바마 대통령은 결별은 선언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슈는 라이트가 아니라 경제다.이런 난센스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선거는 경제에 관한 것이어야 하며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되돌려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일을 더 많이 하기를 원하며 자신도 그렇다고 말하고 나서 "(11월 대선과 동시 실시되는) 하원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느낌이 참 좋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뿔난' 미국 하원의장, 같은 당 의원들에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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