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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회의, 독일 메르켈 총리 주목

미국 등 성장정책 압력…긴축 완화 가능성 희박

G8 정상회의, 독일 메르켈 총리 주목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그리스 등 유럽의 위기 해결이고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긴축 완화 등에 부정적이었지만 성장 정책 등 독일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미국 등 다른 주요국들의 압박이 거세지자 최근 들어 종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재정 위기 해결 방안으로 긴축을 고수해 독일 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독일과 그리스의 유대를 강조하면서 긴축과 함께 성장도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인 태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말하는 성장은 노동시장 등 경제 체제의 구조개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그의 정책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전했다.

긴축과 성장 모두 중요하다는 말은 고통스러운 개혁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을 부드럽게 표현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가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돈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독일이 긴축을 고집하면 궁극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붕괴하고 이는 독일에 더 큰 비용을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지적과 국제 사회의 압박이 독일 총리의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긴축을 고수해 국제 사회에서 `왕따'가 될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 인기는 상승했다.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독일 국민은 총리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긴축을 고수해 국민 세금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기민당이 유럽의 재정 위기 국가를 지원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는 점도 메르켈 총리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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