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로 정부로부터 4조 원에 가까운 구제금융을 받은 영국의 로이드 금융그룹(LBG)이 고위 임원들을 최고급 온천 휴양 시설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LBG 소속 최고위급 임원 12명이 회사의 배려로 지난해 11월 3일 영국 남서부 허트포드셔의 최고급 온천 휴양 시설인 '챔프니스'(The Champneys)에서 이틀간의 '특별 휴식'을 취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주선한 유명 인사 교육 전문가 팀 빈은 "대상자들이 임원답게 식사를 하고, 기업이라는 정글에서 사냥꾼과 채집자로 보다 효율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눈물도 피도 없는 미스터 빈"이라는 별명을 가진 빈은 대상자 개인에게 알맞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용했으며, '임원 식사법'에 대해서도 가르쳤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업 정글에서의 사냥꾼과 채집자로 살아가기'라는 세미나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의 기교를 재무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회사 측 관계자도 이 행사와 관련해 "지난해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고객 반응을 보려는 한 고객의 권유로 소수의 사람이 참가했다"면서 "전직 회사 임원이 이 프로그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휴양 시설 측도 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유사 프로그램의 비용이 한 사람당 995 파운드(184만 원)가량된다고 밝혔다.
가디언 취재팀은 이들은 안토니오 오르타-오소리오 최고경영자(CEO)가 피로 때문에 1개월간의 휴가를 낸 바로 다음날 챔프니스에 도착해 운동과 식사 등을 한 뒤, 온천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구제금융 영국 금융그룹 임원단 '호화 온천욕'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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