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소기업의 CEO와 대규모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던 한 씨(57)는 현재 제대로 된 거처도 없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IMF의 타격으로 사업이 망한 후, 다시 한 번 재기하려 시작한 식당은 경기 침체와 함께 무너져 갔다.
경기 침체의 위기 때마다 손쓸 도리 없이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던 그와 그의 가족들은 현재 뿔뿔이 흩어져 각자 생계를 책임지며 살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젠 가족들 볼 낮도 없어진 한 씨의 탄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의 노고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의한 빈부격차, 소상공인의 위기, 가계대출, 청년실업 등 현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직격탄을 맞는 건 사회를 이루는 핵심 공동체, 가족이다.
가족을 위협하는 수많은 사회문제들에 가족들은 조금씩 붕괴되어가고, 가족의 붕괴는 그 안에 하나하나의 개인들에게 치명적인 위기가 되며, 개인의 위기는 결국 그 사회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심각성을 벼랑 끝 가족의 사연을 통해 들여다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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