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출장에도 인색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3일(현지시간) 항공사, 호텔 등 출장 관련 업체의 모임인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oation)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들의 출장 횟수는 2010년 4억 3천700만 번에서 2011년 4억 4천500만 번으로 늘어났지만 올해 4억 4천40만 번으로 줄어든 뒤 2013년에는 4억 3천850만 번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협회는 해외 출장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미국 내 출장의 감소세로 전체 출장이 줄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업들이 불안한 경기에 대비하려고 각종 경비를 줄이고 있는데다 항공료, 호텔 숙박료 등 출장 비용까지 상승하고 있어 출장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출장 승인에 필요한 결재 단계를 늘리고 출장을 허락하더라도 출장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여행산업 애널리스트인 헨리 하트벨트는 "아직 출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의 출장 예산은 줄었다"면서 "직장인들이 출장을 가려면 필요성을 강조해야 하고 출장 승인을 얻으려고 더 많은 결재 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장 비용의 상승도 출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항공료를 올리고 있다.
항공업계의 인수합병으로 항공사들이 줄어들면서 없어진 노선들도 많아져 기업들의 출장 교통비 부담은 커졌다.
종전까지 비행기로 한 번에 갈 수 있었던 곳도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목적지에서 가까운 공항에 내리고 나서 자동차로 이동해야 해 교통비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호텔들은 무선인터넷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객실료를 올리고 있다.
2000년 이후 10년 동안 출장 건수는 22% 감소했지만 출장 경비는 3.6% 늘어났다.
NYT는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고 출장을 줄이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금융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기업의 출장이 필요 이상으로 줄었고 이는 경기 침체를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출장 관련 업계의 경기 회복을 지연시켰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기업, 경기 불확실성에 출장 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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