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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몰이로 낙농 대국 꿈꾸는 중국

3년새 젖소 25만 마리 수입…세제·금융 지원

글로벌 소몰이로 낙농 대국 꿈꾸는 중국
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낙농업에서도 대국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문으로 국내 우유 생산이 줄고 국내산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젖소 등을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젖소 수입국에서 낙농 대국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자제품, 섬유, 완구산업에서처럼 낙농산업에서 대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이후 어린 암소와 새끼를 낳지 않은 젖소를 25만 마리나 수입했다.

지난해에만 2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해 10만 마리의 외국산 어린 암소를 사들였다.

올해도 우루과이,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10만 마리를 수입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젖소 등을 수입하는 중국의 세계적인 소몰이는 송아지 뿐만 아니라 사료용 목초인 알팔파와 수소의 정액 가격 상승까지 유발했다.

어린 암소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의 낙농업자들은 앞으로 중국이 유제품 시장에서 고객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는 중국이 낙농업 분야에서 세운 목표를 충족하려면 앞으로 중국의 대규모 젖소 수입이 몇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대형 우유 생산업자인 덩주창은 "중국이 우유 수급 등 낙농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우유보다는 소를 파는 것이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한다"며 중국 낙농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우유 등 유제품보다는 젖소 수출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낙농산업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 젖소의 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낙농업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크다.

중국은 이에 따라 소규모 낙농을 제한하는 대신 세제와 금융 지원을 통해 대형 낙농업체를 육성하고 있으며 자국 내 낙농산업에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세제와 금융 혜택을 주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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