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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연내매각 재천명에도 주가 '무덤덤'

증권가 반응, 정부 기존입장 되풀이…실현 가능성 희박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내비쳤지만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에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과 같은 1만 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 21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올해 하반기 중에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가 끝나기 전에 민영화를 일단락 짓는 것이 최선이라는 견해였다.

하지만 기존 입장과 다른 내용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적자금위원들이 상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안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갖고 있다.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큰 덩치 때문에 이를 통째로 사들일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했지만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MBK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의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의사를 밝혀 유효경쟁 조건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민영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우리금융 주가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올해 안에 정부 지분 매각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 원론적인 얘기뿐이다. 정부가 매각 의지를 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내놓아야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분할 매각할 가능성이 없다면 당장 주가 영향을 판단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금융지주사가 길거리 음식처럼 그냥 내놓는다고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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