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기사 등으로 촉발된 중국내 애플 제품이나 부품을 제조하는 납품업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둘러싼 미국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이들 제조업체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 온라인 청원운동 사이트인 체인지닷오그(change.org)는 최근 미국 공영방송 NPR의 '미국인의 생활(This American Life)'에서 소개된 애플 납품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보도가 계기가 돼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15만명 이상이 서명한 이 청원은 애플에 중국공장에서 아이폰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보호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소비자·노동자, 주주 권익운동사이트인 섬오브어스(SumOfUs)에서도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애플에 "아이폰5를 윤리적으로 만들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청원은 3만5천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 청원은 뉴욕타임스가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의 성공 이면에는 중국노동자들의 희생이 숨어있다면서 과중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심각한 안전문제로 생명을 잃거나 부상하는 중국 납품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보도하면서 부각됐다.
애플은 이 기사에 대해 직접적인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전세계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 경제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드의 스티브 코바흐는 이날 CNN에 기고한 '아이폰을 구입하면서 죄의식을 느껴야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 같은 청원으로 애플이 납품업체의 노동조건을 변화시키도록 압력을 가할 수는 있지만 이로인해 소비자가 희생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현금만 1천억 달러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할 능력이 있지만 그만큼 애플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게 코바흐의 주장이다.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최근 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2%가 자신들이 구입한 제품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애플 제품 소유자들은 42%만이 그같이 답했다고 코바흐는 소개했다.
이는 미국내에서 만들어질 경우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때문이라는 것.
코바흐는 이밖에 중국 공장의 노동환경과 관련해 애플에 부담이 집중되고 있지만 팍스콘 등 아시아의 납품업체들은 애플 뿐아니라 다른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애플을 변호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아이폰5 윤리적으로 만들라" 청원운동 봇물
납품업체 노동자 보호 촉구 온라인 청원 이어져<br>환경개선 땐 제품가격인상으로 소비자 피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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