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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인 '지하철 다툼' 온라인서 시끌

"홍콩인 우월감" vs "중국 여행객 현지규칙 지켜야"

홍콩·중국인 '지하철 다툼' 온라인서 시끌

홍콩 도심 지하철에서 벌어진 홍콩인과 중국인 여행객 사이의 말다툼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인과 중국인 여행객 간의 말싸움은 지난 15일 여성 여행객의 어린 딸이 지하철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것이 발단이 됐다.

홍콩과 대만 등에서는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지하철에 탄 홍콩인 남성이 문제를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인 여성이 "별일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면서 지하철 직원이 비상 출동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유튜브에 공개된 당시 영상에선 출동한 지하철 직원이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고 설명했고 이어 중국인 여행객이 영어로 미안하다고 하자 문제를 삼았던 홍콩인 남성이 비꼬는 투로 "오, 영어를 다 아는군"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이 남성이 "말해 봐야 소용이 없다. 저게 대륙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관련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이 이를 봤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은 이 사건과 관련, 온라인 설문도 했다.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는 '여행객도 현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홍콩인 승객의 요구를 지지했고 31%는 '양쪽 모두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10%는 '홍콩 사람들이 중국 여행객들에게 유감을 가진 것 같다'고 반응했다.

다른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는 "홍콩인들이 우월감을 느끼고 대륙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인 어머니가 먼저 사과를 했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앞서 홍콩대가 지난달 12~20일 홍콩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을 홍콩시민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10점 만점에 8.23점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스스로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정도는 7.0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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