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명절 우울증'인데요, 그 원인과 대처법 알아봅니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불면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린다는 20년 차 주부입니다.
[신모 씨/55세 :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당겨요. 작년에도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었는데, 올해도 상을 열댓 번 더 차려야 하고 시누이들은 도와주지도 않고 논다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아요.]
심리 검사 결과, 정상 점수 9점 보다 18점이나 높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주부들이 겪는 우울증은 대게 의욕상실이나 불면증, 또는 소화불량이나 두통, 탈모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데요,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25살 이상 된 여성 우울증 환자가 최근 3년간 해마다 1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명절을 전후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급증하면서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데요,
[기선완/가톨릭대학교 의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우리나라는 명절 때 주부들이 가사노동을 거의 독점을 하고 있죠. 그래서 가사노동의 대한 부담이 굉장히 많고, 그것뿐만 아니라 함축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가족 간의 갈등 구조의 노출이 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힘드십니다.]
주부들의 정신적 건강은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 될 수 있지만 약을 먹는다고 해서 문제의 근원이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기선완/가톨릭대학교 의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일단 그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자한테 지지가 되어주시고 치료를 잘 받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 때 주부들한테 너무 가사노동 부담주지 마시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가사노동을 분담을 한다면 더 행복한 명절지내기가 될 것 같습니다.]
1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주부입니다.
[이모 씨/31세 : 치료받기 전에는 감정 기복도 굉장히 심해서 많이 울기도 하고, 별일 아닌데도 혼자 상처도 받고 혼자 우울해지고 그랬었는데, 치료받고 나서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
정되니까 훨씬 좋아졌어요.]
특히 주부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상대를 배려하는 따듯한 말 한 마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우울증을 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강조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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