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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자금 어디서…선거캠프 구성은

한나라 전대 자금 어디서…선거캠프 구성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공공연한 돈거래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무성하면서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의 출처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당대회에서 각 후보가 쓸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은 기탁금을 제외하고는 1억 원 남짓이다.

이는 사무실 임대료, 광고·홍보비 등에 지출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는 선거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물량공세'가 펼쳐진다는 소문이 나돈다.

항간에서는 '4당(當) 2락(落)'(40억을 쓰면 당선, 20억 쓰면 낙선)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10일 기업들이 전대 후보의 '스폰서' 역할도 했다는 증언도 내놓고 있다.

◇전대 자금 출처는 = 고승덕 의원의 말대로 2008년 전당대회에서 의원 및 당협위원장 1명에게 300 만원이 건네졌다면 245개 당협, 총 7억 3천500만 원에 달하는 돈이 뿌려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의원 등에게 '돈 봉투'가 전달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캠프에 참여하거나 적극 지지한 의원 등은 통상 '돈 봉투 전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중론이다.

박희태 후보 측 인사는 지난 2008년 전대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 원씩을 돌릴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전방위 돈 살포'가 사실이라면 전대 자금은 수십억 원에 달할 수밖에 없다.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을 비롯해 친인척 등 지인, 기업 등이 '스폰서'를 해왔다는 게  복수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나중에 당직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인사들이 봉투를 갖고 오고, 일단 캠프가 출범하면 공식 후원회를 통하지 않고 현금으로 돈을 가져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의장인 박희태 후보의 경우 친이(친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친이계 인사들이 십시일반해 자금을 후원했거나, '자금줄'을 연결시켰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나아가 박 후보가 당시 청와대의 지지를 받은 만큼 2007년 대선에서 남은 '대선 잔금'이 흘러들어왔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전대에 투입되는 돈의 출처와 규모, 용도는 극소수 인사 외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네거티브 막말 공방으로 가장 과열된 양상의 선거전이 치러진 2010년 전당대회에서도 막대한 선거자금이 쓰였다는 설이 적지 않다.

당시 모 후보측 캠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특정 후보 측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후원했다는 소문이 났다"며 "기업의 경우 공천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을 것이고 '잘 봐달라'는 취지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당협위원장들의 노골적 요구도 막대한 전대 자금을 투입케 한 요인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취약지역 당협의 경우 한 후보가 500만 원을 주고 다른 후보가 100만 원을 지원했을 경우 정확히 대의원표를 5대 1로 나눈다는 말까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적인 '표 매수' 행위를 피하기 위해 각 당협별 식사비용이나 전대 당일 버스 임대 비용 등을 각 후보 측이 알아서 지원하는 방식을 관례적으로 써왔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당직자는 "'차떼기'의 경우 실체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모두가 '쉬쉬'하는 상황에서 실체가 드러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 이미지만 추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캠프 구성은 =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는 사실상 2007년 대선 경선 캠프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친이계가 대거 포진했다.

좌장격인 최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친이재오계의 핵심인 안경률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대선 당시 경선대책위 부위원장이었던 정의화 의원과 고흥길 의원이 고문을 맡았다.

전대 직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시 메시지를 전담했고, 재선의 진수희·차명진 의원은 캠프의 공보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에 장광근·원유철·주호영·김정훈·김기현·허 천·홍문표·이병석·김재경 등 주요 친이계 인사들이 사실상 지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반대로 당시 유일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였던 허태열 후보의 캠프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축소판 형태로 운영됐다.

또한 2010년 전대에서는 안상수 후보가 '친이계 대표주자'로서 재선의 권경석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정훈·나성린·신지호·원희목 등 친이계 의원들이 캠프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2010년과 지난해 전대에 잇따라 출마한 홍준표 후보의 경우 18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한 김정권·박준선·이범래·조문환 의원 등 이른바 '홍준표 사단'의 지원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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