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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성형외과 방학특수…응급치료는 거부

<앵커>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성형외과들은 말 그대로 방학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성형외과들이 돈이 되는 미용 성형에만 매달리면서 일반 환자의 응급치료마저도 거부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욕실에서 미끄러져 이마가 찢어진 회사원 47살 박모 씨.

다음 날 아침, 흉터가 남을까 걱정하던 박 씨는 삼산동 일대 성형외과 4곳을 돌아다녔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 : 예약손님이 다 미용 때문에 성형하는 거잖아요. 병원이란 데가 다친 사람은 아예 보지도 않고…]

실제 취재진이 삼산동 성형외과 7곳에 전화와 방문 문의를 한 결과, 응급치료가 가능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ㅇㅇ성형외과 : 많이 기다려야 돼요. 오늘 수술이 20명 정도 돼서요. (그럼 안 되는 거네요?) 예.]

[ㅁㅁ성형외과 : 힘드실 것 같은데… 지금 방학때라서 수술이 엄청 많아요. 종합병원에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최근 고3 수험생과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돼 성형외과들이 미용수술 특수를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의료수가가 낮은 일반진료는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의료법에는 '의료인이 진료요청을 받으면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지 못한다'고 돼 있지만, 예약환자 진료는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환자가 진료거부 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예약환자가 많다는 것은 상황을 알려준 것이기 때문에 진료거부라 할 수 없고, 진료 못 하니까 가라고 했을 경우는 진료거부에 해당될 수 있죠. 단속을 할 수가 없죠.]

돈벌이에 급급한 성형외과들이 응급환자들을 외면하면서, 정작 빠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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