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위기 같은 대외 악재 때문에 올해 금융시장에 변동성 아주 컸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29일) 증시거래가 마감됐는데, 올초 예상과는 많이 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는 증시에 여러가지 기록이 나왔던 한해였습니다.
5월 초엔 2,200선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 코스피를 기록했던 코스피, 불과 3개월 만인 8월 초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으로 1,700선이 붕괴되는 굉장히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대외면수에 온탕과 냉탕 오가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였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날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선 기관의 매수로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미미한 움직임 속에 혼조세를 보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환율은 4원 20전 떨어져서 1,151원 80전에 마감됐습니다.
[김성봉/삼성증권 팀장 : 중동의 재스민 혁명, 일본 대지진,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기에 김정일 사망까지 겹쳐 1년 내내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면서 연간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코스피는 연초보다 11%가 빠졌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99조 원이 날아간 것인데요, 차, 화, 정, 올해 증시의 화두였습니다.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 실적 바탕으로 선전을 했고, 장의 후반부로 갈수록 IT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내놓았던 장밋빛 전망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물론 우리가 어떻게 제어할 수 없는 악재가 겹쳐서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 괴리가 워낙 크다보니까 투자자들에겐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이파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밤새 영업을 못하게 되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야영업,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이기도 한데, 주변 영세상인한테는 좀 어렵다,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열대야 같은 여름에 심야 쇼핑하면서 피서도 하고, 좋기는 한데, 또 말씀하신 것처럼 중변 영세상인들 생각하면 대형마트가 24시간 영업하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시는 입장에 따라서 엇갈리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규제해야한다는 내용의 유통법개정안이 어제(29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유통업체들이 긴장 속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광림/한국체인스토어협회 팀장 : 소비자는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소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이것은 헌법상 기본권이고, 영업제한 조치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소원 추진할 예정이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지자체에서 조례를 정합니다.
밤 11시부터 아침 8시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을 못하게 할 수 있고, 한 달에 하루는 반드시 쉬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가운데 심야영업 많이하고 있는 홈플러스, 이마트,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일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과연 심야영업을 안하면 그 수요가 영세상인으로 갈지 실효성 논란도 나오는 상황인데, 소비자권리냐 상생이냐, 어디에 중점을 줘서 판단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올해는 특히 또 부동산 경기도 나빴는데, 그래도 단독과 연립 주택은 가격이 조금 올랐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가 주택유형에서 아파트는 일부일 뿐인데도 시세를 너무 아파트 위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단독이나 연립, 다세대 주택에서도 일관된 시세를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집계를 해봤더니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단독이나 연립, 다세대 주택의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 거래건수가 계속 줄었다가 올해 5만 6천여 건으로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건데, 200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의 단독 다가구, 연립주택은 매년 평균 8.5% 정도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뉴타운과 재개발 대책 때문에 단독과 다세대 주택 물량 자체가 늘었고, 또 전세물량도 부족하고 값도 올라서 다세대가 연립 주택으로 전세를 옮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 때문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가계부가 다시 잘 팔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어머님들이 가계부를 꼼꼼하게 쓰면서 하루의 소비를 되돌아 보고는 했는데, 사실은 요새는 그런 일을 보기가 어렵죠?
<앵커>
다시 가계부를 많이 찾는다는 건 어디 한 푼이라도 새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결심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계부는 대표적인 새해 '결심상품'이자 불황형 상품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맞물려서 12월에 가계부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인데요, 내년에 어려운 살림살이가 예상되면서 절약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달들어 가계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현상이 포작이 되었습니다.
예전 것처럼 단순 가계부는 아니고 통장이나 보험, 각종 금융 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형식도 진화되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의 지출과 잔액 정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도 굉장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들, 계획 소비하려면 역시 기록하고 비교하고 되돌아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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