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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대열서 너도나도 자영업…매출은 쥐꼬리

<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는 어떤 사업이 많은지 통계청이 조사를 해봤습니다. 대부분 구멍가게 수준의 자영업자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기자, 주변에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음식점들 많이 생기잖아요. 이 영세자영업자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계를 봐도 자영업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 정부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전체사업체는 모두 335만 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인 개인 사업체는 무려 279만 개, 전체의 83%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이렇게 생기는 것 만큼 또 하루가 멀다하고 문 닫는 것들이 이어진단 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해 평균 100만 개가 창업을 하고 또, 채 1년이 안돼서 85만 개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전체 매출에서 자영업자의 매출 비중은 11%에 그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업체당 매출액으로 따져도 한해 1억70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위기의 자영업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이윤근 씨는 요즘처럼 힘든 때가 없었습니다.

주위에 대형 마트와 편의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윤근/슈퍼마켓 운영 :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 그만 이 사업을 접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지금 이 나이에 다른 업종 전환할 수도 없고.]

3년 전 채소장사를 시작한 박기헌 씨.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생계를 위해 어머니와 함께 장사에 나선 겁니다.

[박기헌/식자재 판매 : 저는 지금은 말리고 싶어요. 왜냐면 뭐든지 뭘하든 힘든 것 같고요. 지금은 그래도 직장생활이 나을 것 같은데요.]

이처럼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전체 사업체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절반이 누구나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음식업과 도·소매업 숙박 음식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경희/컨설팅 업체 CEO : 창업을 하는 자영업 시장은 현재 이미 성숙기에 도달해 있고, 경쟁도 굉장히 과열되어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대열에 합류하면서 다투어 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준비 부족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자영업자들의 기업이 늘어나면은 가계부채의 부실이 커지고, 중산층이 약화됨으로써 양극화가 심화되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자영업 과잉 현상이 그렇지 않아도 내수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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