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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당권 레이스 '후끈'…4대 키워드

친노 부활, 시민·조직선거, 배제투표, 합종연횡

민주통합 당권 레이스 '후끈'…4대 키워드
민주통합당의 당권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5명의 후보자는 저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이 26일 끝나면 당내 기반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새 지도부는 한나라당과의 인적ㆍ정책쇄신 경쟁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지휘하게 되는 만큼, 지도부의 면면은 민주통합당의 성패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예비선거 변수는 = 예비선거는 중앙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762명(민주당측 462명·시민통합당측 300명)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120∼150표 정도는 얻어야 턱걸이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빅3'였던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의 역할은 예비경선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출신 중앙위원의 상당수는 당 대표 등을 지낸 이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손 상임고문은 김부겸·이인영 후보를,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종걸 후보를, 정세균 상임고문은 한명숙 후보를 돕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들과 함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명숙·문성근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에서는 '전략적 배제투표'가 커트라인에 몰려있는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친노 '화려한 부활' 하나 = 지도부 입성이 유력한 친노 인사는 한명숙·문성근 후보다.

한 후보는 당 안팎의 폭넓은 지지세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고, 문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당권을 잡는 파란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친노 후보들은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할 경우 본선에서의 득표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류 속에 `친노 견제론'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이를 거론하는 후보는 없을 전망이다.

당내 분열을 꾀한다는 이유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친노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하고 있다.

한 후보는 최근 "민주당 사람들은 모두 친DJ(김대중 전 대통령)·친노다"라고 '친노 견제론'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세대교체론 강풍일까, 미풍일까 = 40∼50대 초반 당권 주자들이 너나없이 들고나온 것은 세대교체론이다.

60대 후반의 한 후보와 박지원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인영 후보는 '젊은 야당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모토로 내세웠고, 박영선 후보는 '당의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을 내걸었다.

대중성 면에서 박 후보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석패했으나 정치적 입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 열세의 극복이 열쇠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후보도 지난해 10·3 전대에서 '빅3'에 이어 4위에 오른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다만, 일반적으로 세대교체론의 특징은 정치적 안정기에 기성정치의 한계 극복인데, 총선 및 대선의 지휘부를 뽑는 이번 경선에서 힘을 받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대교체론 외에도 대구 출마카드를 꺼내며 '지역주의·기득권 타파'를 꺼낸 김부겸 의원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투쟁의 선봉에 서는 등 '투사 이미지'를 내세운 이종걸 의원 등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시민정치'를 내세운 이학영 김기식 후보의 선전 여부 역시 관심사다.

◇시민선거냐 조직선거냐 = 이번 경선의 특징은 시민참여다.

기존 대의원 중심의 전대에서 벗어나 대의원 30%에다 당원·시민 7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도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초 민주통합당이 이 같은 경선안을 내놓은 이유도 시민참여를 통한 혁신을 위해서다.

하지만 시민참여가 저조할 경우 조직선거로 흐른다는 맹점도 있다.

시민 선거인단 자체가 각 캠프의 동원으로 채워질 경우 기존 경선과의 차이점이 엷어진다.

여론조사도 포함이 안돼, 되려 일반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조직선거가 될 경우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주요 변수다.

1인2표인 만큼 후보자간 주고받기 식 연대 전략을 취하면 그만큼 유리해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시민선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한 홍보의 가능성이 높고 이전보다 국민적 관심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환경이 나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지역에 기반한 후보가 많아 조직선거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명인사들이 SNS 등을 통해 젊은층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면 시민선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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