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태양광 시설을 철거해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며 시범마을까지 지정해 태양광 시설을 앞다퉈 설치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태양광 시범마을로 뽑힌 제천시 송학면 원마루입니다.
당시 이 마을 59가구에는 태양광 온수와 난방 설비가 모두 공짜로 설치됐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지역에 알린다며, 국비와 시비 5억5천만 원을 투자한 것입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따뜻한 물이 나오다 말고, 난방이 안 돼 다시 심야전기나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는가 하면, 지붕에 물이 새 장비를 뜯어낸 집도 있습니다.
고치고 싶어도 3년 사후봉사기간이 이미 끝났고, 업체가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어 비용 부담에 엄두도 못냅니다.
주민들은 태양광시설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 : 하자 보수 기간 이후에는 A/S 책임이 소유주(마을 주민)에게 있는데, 안 하시겠다고 하면서, 그 돈을 다 대달라고 하면, 재원이 없잖아요.]
[
철저한 대책 없이 홍보에만 열을 올린 정부 정책에 세금 낭비는 물론, 애꿎은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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