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진 압력을 받아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9일)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앞으로의 한나라당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조금 전인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그동안 개혁 쇄신에 앞장서 왔으나 일부에서 자신을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사퇴하고자 했던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 되는 것을 보고 저는 더이상 이 자리에 있는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홍 대표는 또 "당내 계파가 권력투쟁 없이 힘을 합쳐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은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에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됐으며 오늘 사퇴로 5개월여 만에 중도 낙마하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어제 쇄신파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재창당과 혁명적 공천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쇄신파는 물론이고 친박계 의원들마저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위기 수습을 위해 당의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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