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세상에 너무 일찍 나온 아기들은 한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합니다. 인큐베이터가 아기의 심장박동과 호흡, 산소포화도를 24시간 섬세하게 관리해서 엄마 뱃속과 가장 가까운 조건을 만들어 주는 거죠. 그런데 요즘 인큐베이터 부족이 심각합니다. 인큐베이터 대란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 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대책은 없는지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름 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양옥기 씨.
1.5킬로그램 남짓한 두 아기는 지금 인큐베이터에 있습니다.
[아빠 목소리 들려줬는데 그치? 엄마가 사랑해.]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30분, 이 짧은 만남을 위해 양씨는 집이 있는 부천에서 매일 3시간을 오갑니다.
집 근처 병원에는 남는 인큐베이터 시설이 없어 아예 서울로 원정 출산을 해야 했습니다.
[양옥기/경기 부천시 : 부천에는 시설이 없다고 해서 음, 아예 서울로 처음부터 다니게 됐거든요. 쌍둥이라서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했거든요.]
역시 쌍둥이를 낳은 김모 씨도 출산 때의 아찔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모 씨/쌍둥이 산모 : 응급으로 왔을 당시에 인큐베이터가 부족해 가지고 하루 동안 병원응급실에서 기다렸어요. 그리고서 수술을 했어요.]
인큐베이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재 전국의 인큐베이터는 천 3백여 개, 2천 5년에 천 7백 개에서 오히려 4백여 개나 줄었습니다.
의료 수가가 낮아 운영할수록 적자인데다 의료 사고의 부담 때문에 병원에서 인규베이터 설치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있는 시설도 수도권 병원에 편중돼 지방의 산모들은 조산이나 응급상황이 생기면 아기를 살리기 위해 위험한 원정 출산을 감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손문/관동대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중앙센터에 연락을 하면 어느 병원에 가면 어느 정도의 중증의 산모를 봐줄 수 있는 병상이 있다.]
그 병원으로 가시오라고 안내가 가야 되는데 OECD 최고 수준의 저출산 국가, 출산 장려의 목소리는 크지만 태어나는 아이들 조차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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