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6일)밤에도 한미 FTA 비준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19명이 연행됐고, 종로경찰서장은 폭행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비준 무효! 명박 퇴진!]
어젯밤 한미 FTA 비준 무효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닷새 째 이어졌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야5당 정치인 등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 집회를 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히자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이 광장 일대를 봉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집회 참가자 19명이 연행됐습니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은 야당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집회 측 무대로 진입하려다 얼굴 부위를 맞고 정복 모자가 벗겨지는 등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연행자 가운데 16명을 경찰서 3곳에 나눠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력행위 가담자를 찾아내 엄중처벌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를 계속하다 밤 10시 반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범국본 측은 오늘 하루 쉰 뒤 내일부터 FTA 비준 무효 투쟁을 다시 계속해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