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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미국 10대들 이렇게도 술 마신다!

[취재파일] 미국 10대들 이렇게도 술 마신다!

우리나라도 간혹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합니다만, 미국 역시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미국의 연간 전체 알코올 소비량의 10% 정도를 21살 미만의 청소년들이 소비할 정도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미성년자인 미국의 10대 청소년 2명이 종이 봉지에 싼 캔맥주를 마시는 모습입니다. 두 청소년 모두 학생 배우들인데, 실제로 술을 마시는게 아니라, 마시는 척 연기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ABC 방송이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와 관련해, 흥미로운 보도를 했습니다. 위 사진의 청소년 2명과 남.녀 청소년 2명을 포함한 학생 4명이 대낮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척 해보도록 하고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반응을 살펴 본 것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을 보고서도 모른 척 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사진 왼쪽 도로 한켠에서 청소년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척하고 있고, 여학생은 아예 술에 취해 도로에 주저앉은 것처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고서도 못본 척하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비슷한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은 "중학생들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괜히 훈계한다고 간섭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내 일이 아니다"라는 듯이 피하고 보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ABC의 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이 술에 취해 보이는 학생 배우들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 남성과 여성이 용감하게 이들에게 다가섰습니다. 아래 사진에 색안경을 쓴 남녀가 주인공들입니다.


           

                     술마신 척 연기하는 학생 배우들을 타이르고 있는 두 시민

이들은 청소년 배우들에게 "술에 취한 것 같다, 여학생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물었고,
청소년들이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자, 곧바로 911에 학생들을 신고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행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기서 또하나, 어쩌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원래 이 글을 쓰려던 목적이기도 한데요,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술마신 곰돌이(boozy bear)' 또는 '술취한 젤리(drunken gummies)'에 대한 소식입니다.

아래 사진부터 보시죠. 무엇처럼 보이십니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곰돌이 젤리' 과자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곰돌이 젤리 과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젤리는 젤리인데, 안에 알코올 성분이 잔뜩 들어있는 젤리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젤리의 이름이 '술 마신 곰돌이', '술 취한 젤리'로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어른들 몰래 이 '곰돌이' 젤리를 이용해서 술을 마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술 마신 곰돌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어린이들이 먹는 곰돌이 젤리를 후라이팬 위에 올려놓은 뒤 술을 부어놓고 24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젤리가 알콜을 흡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젤리가 평소 크기의 2배 정도로 커지면서 술을 잔뜩 머금게 되는데, 이 젤리를 먹게 되면 술을 마시는 것나 똑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학생들은 술을 머금은 곰돌이 젤리를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투명한 비닐 봉지에 담아 학교로 가져가 먹는다고 합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젤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바로 코 앞에서 학생들이 술에 절은 젤리를 먹는 것을 보더라도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술 마신 곰돌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이미 올라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술 마신 곰돌이' 젤리의 알코올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미국 ABC 기자가 20대 여성에게 '술 마신 곰돌이' 젤리를 10여 개 먹어보도록 한 뒤에 음주 측정기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술 마신 곰돌이' 젤리를 먹고나서 음주 측정하는 모습

측정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아래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측정 단위가 틀려서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정도, 그러니까 음주단속에 걸리는 수치가 나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술 마신 곰돌이'에 진짜 알코올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실제로 학생들이 만든 젤리를 한 시간 동안 먹은 한 경찰관이 너무 취해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 보도를 보고나서, 인터넷을 좀 더 검색해봤더니, 젤리에 알코올을 타서 만드는 이른바 '보드카 젤리'가 수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보드카 젤리'의 모습입니다. 맛있는 사탕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제조법은 '술 마신 곰돌이'보다는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보드카 젤리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보드카 젤리 역시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만드는 비법들이
이미 소개되고 있습니다.


                 
  


보드카 젤리의 경우 술의 쓴 맛도 덜해서 파티 장소 등에서 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보드카 젤리'나  술에 담근 '곰돌이 젤리' 모두 알코올 성분이 강해서, 자주 그리고 많이 먹으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산하 약물중독 센터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중독이라고 평가되는 담배나 음주, 기타 약물 중독은 "청소년기에 기원을 둔 질병"이라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젤리 술'을 먹는다는 소식은 없습니다만,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한번쯤 관심을 가져봐야할 소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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