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원은 12일 연금 개혁과 일부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가결시켰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약속한 경제 안정화 및 개혁 방안은 지난 11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실행에 필요한 의회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표결 직전 의사당을 떠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오후 마지막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사임의사를 밝히고 17년 정치인생을 마무리한다.
총리실은 곧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안정화 방안은 유로존 3위 경제국 이탈리아가 1조9천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부채를 줄이고 균형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 ▲2014년까지 150억 유로 상당 국유재산 매각 ▲2026년까지 연금 지급연령 67세로 상향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경제전문가 마리오 몬티(68)가 이끄는 비상 거국내각은 이르면 휴일인 13일 오후 또는 늦어도 월요일인 14일 오전에 공식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정치 리더십 교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일부와 동맹세력인 북부연맹의 반대가 없지 않아 몬티 총리 후보가 상·하 양원의 신임투표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로마=연합뉴스)
이탈리아 하원 경제개혁안 가결…총리 곧 사임 발표(2보)
몬티 거국내각 이르면 내일 오후 출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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