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이 2년만에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에다 금리까지 올라 집 마련하기 힘든 서민들의 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4조 3,142억 원.
한달전인 9월말보다도 약 2,501억 원, 6.2% 늘어난 수치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의 1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2009년말 8,765억 원과 비교하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5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 실적도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1만 4,8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고, 금액은 3조 6,693억 원으로 38%나 늘어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대란이 이어지며,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 평균 60%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전세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구당 대출받아야 하는 전세금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1년새 크게 올라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연체율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2009년 말 0.48%에서 지난 9월 말 0.71%로 급증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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