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치 잘 먹으면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김치, 묵은지 보다 적당히 잘 익은 김치가
가장 좋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절인 배추에 10여 가지 부재료를 넣어 맛을 낸 포기 김치.
이 김치를 섭씨 5도 정도의 냉장상태로 한 달 가량 숙성시키면 최적 상태의 발효 김치가 됩니다.
비만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이렇게 숙성시킨 김치와 생김치를 석 달 동안 각각 먹게했더니, 발효 김치를 먹은 환자의 몸무게가 생김치를 먹은 환자보다 평균 300g 더 줄었습니다.
[김솔호/임상시험 참가자 : 허리둘레가 제가 34인치까지 나갔는데, 한 두 달 지나니까 32인치까지 많이 빠지는… 허리 쪽에 살이 많이 빠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제가 느껴집니다.]
특히 숙성 김치를 먹은 환자의 체지방이 두 배나 더 감소했고, 혈압과 인슐린 수치도 생김치를 먹었을 때보다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잘 숙성된 김치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유산균이 날김치보다 1만 배 이상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묵은지가 되면 효과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한귀정/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장 : 신김치가 잘 익은 상태보다 더 발효가 돼서 아주 시어졌을 때는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이 양도 감소를 하고, 발효의 대사산물도 여러 가지로 감소하게 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숙성김치의 당뇨 예방과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