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매수수료 인하안 개선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빅3'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 주말까지 개선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더 내놓을 카드가 없다"며 "공정위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화점업계의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하듯 롯데백화점 이철우, 현대백화점 하병호,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이사는 오늘부터 6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에 참석을 위해 출국해 당분간 공정위와의 협의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빅3' 백화점들은 애초 공정위와 합의했던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공생발전의 취지에 미흡하다며 개선된 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막상 안을 제시하니 미흡하다고 반려한 것은 자율이 아닌 타율이자 사실상 관치"라며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상장사이고 수많은 일반인 주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데 영업이익의 일정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백화점업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명품업체, 중소입점업체간 입점계약 조건과 관련한 심층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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