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로 함에 따라 지원 방식과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선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선거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거리를 둬왔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것을 보인다. '보수 위기론'도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에 압박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의 지원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다. 당내에선 6일 예정된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 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3일 이후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친박(친박근혜)계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약 움직이더라도 그 시점은 선거운동 시작 시점부터가 돼야 한다"며 "건전한 상식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지원에 나서더라도 별도의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종의 '리베로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무소속으로 나오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BBK 의혹이 터졌을 때 박 전 대표는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지만 당시 이명박 후보를 열심히 도왔다"면서 "선거 지원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식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파괴력에 대해선, 일단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나경원 캠프 대변인인 안형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 지지자 중 많은 분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박 전 대표가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당 일각의 패배주의를 불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범보수세력 결집과 일부 중도층의 견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 서도 "박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지지도가 월등히 높지 않은 데다 젊은 층의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나 후보의 지지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은 박 전 대표가 표현하는 것이 진심이라고 느껴지면 움직일 것이고 단순한 제스처라고 느껴지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나경원 지원' 방식과 파괴력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