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기에 앞서 북한 체제의 존속을 확립하고 위기에 처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부심하면서 '세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28일(현지시간) 8면 전체를 할애한 북한 관련 특집기사에서 북한이 70여 년 간의 고립정책 끝에 자국을 동북아시아의 무역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개방정책을 구사, 중국과 러시아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극동 러시아 가스전의 한국 연결사업과 라진·선봉 경제특구 창설 등 국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철저한 자급자족을 꾀하는 주체사상이 경제 쇠락으로 위협받게 되자 체제의 존립을 위해 세계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또 이웃 중국과 비교해 생활수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전체주의 정권 유지가 위협당하는 시점에서 권력을 성공적으로 넘겨주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말했다.
르 피가로는 그러나 중국의 경우 북한의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에 대한 불만으로 대북 원조를 크게 줄였다면서 최근 북한 일부 지역의 식량부족 사태가 중국의 원조가 크게 줄어 든 결과라는 유럽 전문가들이 진단한 비밀보고서를 소개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지난 8월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개선에 나섰지만 이런 접근이 "한국전에서 피를 나눈" 중국과 북한 간 동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르 피가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의 출생 100주년 기념일(2012년 4월 15일)이 다가오자 '강성대국'의 꿈을 이루지 못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3남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시점에 2천300만 인구 중 40%가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이 혼돈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연합뉴스)
"북한, 체제존립 위해 세계화 카드 꺼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