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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장 주민소환 추진···'민-민 갈등' 조짐

찬성 측 "재정 악화" VS 반대 측 "정치 목적"

남양주시장 주민소환 추진···'민-민 갈등' 조짐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시민단체가 시장 주민소환을 추진하면서 다른 시민단체가 반대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민-민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민소환 추진단체는 27일 "시장 독단으로 도로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 시 재정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고 반대 단체는 "증명되지 않은 내용으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맞섰다.

남양주 지역 장애인 관련 12개 단체는 27일 오전 시청에서 주민소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정상적인 행정을 하는 자치단체장이 주민소환 대상이라면 국내 자치단체장 중 살아남을 단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시(市) 이·통장 협의회장 역시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법의 미비한 부분을 파고들어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인 것은 특정 세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정치적인 목적을 의심했다.

이보다 앞서 시 의정감시단은 지난 21일 유병호 단장을 대표로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 증명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이 수석~호평 민자도로를 추진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켰고 뉴타운을 추진하면서 미래 발전성을 소홀히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 선관위는 교부 시한인 28일 결격사유가 없으면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 증명서를 내 줄 계획이다.

서류미비 등 문제가 있으면 한 차례 연기할 수 있다.

주민소환 청구가 인정되려면 투표권자의 100분의 15 이상이 60일 이내에 서명해야 하며 남양주지역 6만3천명이 대상이다.

또 적법성 검토와 시장 소명 등의 절차를 거쳐 주민소환 투표가 진행되며, 투표권자(42만 3천475명) 3분의 1(14만 1천158명)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과반수가 찬성해야 시장을 해임할 수 있다.

선관위는 주민소환 투표에 15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의정감시단은 청구대표자 증명서가 발급되면 10월 초부터 서명에 나설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의정감시단이 행정불신을 부추기고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나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가 교부되면 행정·사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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