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누드를 활용하는 캠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가 홍보용 포르노 웹사이트를 개설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PETA의 캠페인을 담당하는 린제이 라지트는 '.xxx' 도메인을 사용한 웹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동물 보호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모든 표현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 방문자들은 포르노 콘텐츠와 함께 PETA의 선정적인 캠페인 광고를 접하게 되며 동물 학대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받게 된다.
포르노물을 뜻하는 'xxx'로 끝나는 인터넷 도메인 명 등록이 시작되자 많은 비영리단체나 기업들은 포르노 사이트가 '.xxx' 도메인을 선점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를 쓰는 상황에서 PETA의 이런 계획은 이색적이다.
라지트는 "새 도메인(.xxx)이 화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며 도메인 사용이 가능해지자마자 이를 활용해 동물 권리 메시지를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린스턴대 성 문제 프로그램 담당자인 질 돌런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포르노를 이용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PETA를 비판했다.
그러나 라지트는 "(누드) 시위자나 모델들은 모두 우리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선택했다.
여성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몸을 써라, 말라 따지는 것은 '페미니스트'답지 못한 일"이라면서 PETA가 여성들에게 무감각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PETA는 그동안 여성을 부당하게 이용해 동물 권리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러한 PETA의 활동에 반대하는 페이스북 그룹도 여럿 생겼다.
뉴욕의 여성단체 '위민 인 미디어 앤드 뉴스'의 제니퍼 포즈너는 "PETA는 극도로 부정직하다"며 "관심을 끌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성차별주의를 끊임없이 활용해 왔다. 그들의 성차별주의는 점점 더 과격해지고 품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미 동물보호단체, 홍보용 포르노사이트 개설
"관심 끌고자 포르노 이용" 비판론도 나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