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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오랑우탄 두개골 밀거래 성행

인도네시아서 오랑우탄 두개골 밀거래 성행
"오랑우탄 두개골 팝니다. 하나에 60달러에서 235달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등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오랑우탄의 두개골을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성행, 동물보호단체가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관영 안타라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 오랑우탄 보호센터의 하르디 박티안토로 국장은 "오랑우탄 두개골 불법 거래가 칼리만탄 지역 전역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품 상인들이 오랑우탄 두개골을 팜오일 농장이나 보호림 근처에 사는 주민들로부터 구입해 하나에 50만 루피아(약 60달러)에서 200만 루피아(약 235달러)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오랑우탄 서식지 인근 주민과 노동자들에게 오랑우탄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몇 마리만 잡으면 대졸 초임(200만~300만 루피아)이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르디 국장은 "(산림개발 등으로) 오랑우탄들이 조각난 서식지나 보존구역에 갇히면서 오히려 사냥이 쉬워졌다"며 "밀렵꾼들은 오랑우탄을 죽이고 위치를 표시했다가 한 달 뒤 다시 와 두개골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오랑우탄 보호센터는 지난달에만 중부 칼리만탄의 팜오일 농장에서 오랑우탄 두개골 4개를 발견했고 동부 칼리만탄에서도 묻혀 있는 오랑우탄 시체를 발견했다. 

하르디 국장은 "오랑우탄 두개골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인들을 체포하면 밀거래가 근절될 수 있다"며 임업부 자연자원보호센터(BKSDA)가 멸종위기종의 뼈나 부산물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법을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팜오일 업체들도 오랑우탄이나 다른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부담을 함께 져야 하며 멸종위기 동물을 죽인 노동자들에 대한 처벌에도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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