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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임, 경쟁·협력업체 득실은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는 기회"

스티브 잡스 사임, 경쟁·협력업체 득실은
미국 애플을 이끌었던 혁신적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사임한 것이 아시아의 IT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대만의 협력업체들은 애플이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반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의 경쟁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이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의 혁신적 신제품 개발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대만업체 윈텍과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팍스콘의 모회사 홍해(鴻海, 혼하이)가 우선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잡스의 사임 발표가 있은 다음날 윈텍의 주가는 6.9%, 홍해 주가는 4.6%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경쟁사들에는 마케팅의 귀재인 잡스의 사임이 기회로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터치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부품을 공급하는 등 일부 경쟁사들은 협력업체 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역시 경쟁업체의 타격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HTC는 이날 주가가 1.4% 올랐고 삼성전자는 2.4%, LG전자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레드테크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데닌 이사는 "오늘날 IT업계에서 혁신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이 이전처럼 혁신적인 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평가와는 달리 잡스가 애플의 이사회 의장을 계속 맡는데다 애플의 제품 생산계획도 내년분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애플이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주 아시아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애플이 내년에 출시되는 3세대 아이패드 생산을 위해 부품 주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잡스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 팀 쿡은 애플의 부품 공급라인을 직접 구축하고 관리해온 인물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이전처럼 공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버디 루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조직이 잘 구축돼 있는 기업으로 잡스는 여전히 중요한 결정에 관여할 것이며 잡스와 쿡의 조합은 애플을 여전히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남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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