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튀니지 가는 길' 리비아 국경서 육로 확보 교전

'튀니지 가는 길' 리비아 국경서 육로 확보 교전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69) 정권의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튀니지와 리비아 국경에서는 육로 확보를 위한 치열한 교전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주리비아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트리폴리지점에 따르면 전날 리비아-튀니지 국경 지대에서 리비아 정부군과 튀니지군과의 교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튀니지로 진입하는 육로를 확보하기 위한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과의 간헐적인 전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튀니지와 리비아의 해안 부근 국경은 전면 폐쇄된 상태로, 양국 간 인적ㆍ물적 교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리비아 반군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격하며 튀니지-트리폴리 사이의 해안도시 사브라타와 수르만, 자위야 등을 잇따라 수중에 넣었지만, 리비아 서쪽 끝 리비아-튀니지 국경 지대까지 모두 접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리비아-튀니지 국경 부근은 아직도 반군이 장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경이 언제 개방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리비아의 상황을 봐 가며 트리폴리에 들어가려 해도 현 정세가 복잡해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 11명과 교민 4명 등 15명은 지난 5월29일 트리폴리에서 육로로 약 3~4시간 거리인 제르바로 이동했다.

공관도 트리폴리에서 제르바로 임시 이전했다.

이길범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도 "튀니지 국경과 트리폴리 간 육로는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트라 트리폴리지점은 지난 5월29일부터 지금까지 제르바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반군은 최근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자위야를 장악하고 나서 카다피 군을 상대로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29만명의 자위야는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져 있는 항구 도시로, 리비아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반군은 자위야 장악으로 튀니지 동부와 트리폴리를 연결하는 핵심 보급로를 차단했고 이 지역의 유일한 정유공장까지 점령, 승리 분위기를 몰고 갔다.

이 때문에 트리폴리와 연결 루트가 끊긴 국경 지대의 정부군도 트리폴리까지 진입한 반군의 기세에 밀려,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르바<튀니지>=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