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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냐 성장이냐' 딜레마…기준금리 동결할듯

<8뉴스>

<앵커>

앞서 뉴스에서 과일 수급이 비상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은, 이 비 때문에 식품 물가가 뛰면서 지난 달 소비자 물가는 무려 4.7%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발 충격 때문에 경기 침체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가만 보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또 성장에 발목을 잡을까봐 그것도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원화 환율마저 이달 들어서 이렇게 오름세로 돌아서서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물가, 금리, 환율, 이 세 가지 변수가 서로 얽히고 얽혀서 하나를 풀면은 다른 게 꼬이는 딜레마에 직면한 겁니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초부터 이어진 가파른 물가 상승세.

정부는 올 하반기 성장을 다소 희생해서라도 물가를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장관 : 거시 정책에 우선순위를 물가 안정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여파로 상당 기간 전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는 0.6% 포인트가 빠지고, 간접 영향까지 하면 파장이 더 큽니다.

내일(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랬을 경우에 정부가 통화정책에서 긴축정책을 지속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판단이 되어지고요.]

문제는 금리를 동결하면 물가 관리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환율도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수입물가마저 불안합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5% 급등한데다, 환율이 일주일새 40원이나 오르니 소비자 물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합니다.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재정을 풀기 마련이지만 이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재정상태도 그리 좋지않고, 또 물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4%대 성장과 물가 억제 목표를 세웠지만 모두 쉽지 않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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