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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6.1도' 전국 폭염특보…인명피해 속출

<앵커>

폭염특보 속에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상엽 기자 나왔습니다. 기록상으로만 봐도 이번에는 대단한 폭염이었지요?

<기자>

네, 어제(19일)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전남 장흥의 기온은 36.1도까지 올라가 올들어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또 서귀포 35.5도, 광주 35.3도 등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동해안 지방은 영동지방에 종일 비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조금 넘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광주 35도, 서울 33도를 비롯해 전국에 30도를 훨씬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공사현장이나 보건소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일사병 비상이 걸렸는데요, 경기도가 무더위 쉼터 5천여 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지자체들도 급히 폭염대책반을 꾸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폭염 사망도 잇따랐는데, 이것도 큰 충격이군요?

<기자>

네,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일사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2시 반쯤 충남 천안의 한 고추밭에서는 91살 서 모 할머니가 풀을 뽑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서 할머니 아들 : 물 갖다 드리고 나와서 다시 안 들어오시기에 가보니까 그 지경이 돼서 병원으로 모셨어요.]

병원 도착 당시 할머니의 체온은 무려 41.8도에 이르렀는데, 서 할머니는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어제 아침 6시쯤 숨졌습니다.

또 어제 오후 2시쯤엔 전남 해남군에서 92살 할머니가 텃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충남 아산에서도 밭일을 하던 84살의 김 모 할머니가 그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낮 최고 기온이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주에만 16명의 폭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피해자가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인데, 뭔가 의학적 대비 사회안전망이 필요해보이는데요?

<기자>

네, 폭염이 계속되면 가장 먼저 노인 환자들이 급증하는데, 특히 일사병, 열사병 환자의 75%가 40대 이상일 정도로 노인들이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울 때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땀을 내면서 쉽 게 갈증을 느끼는 데 비해, 노인은 수분이나 전해질 대사가 둔감해져 있어 더윗병에 훨씬 취약합니다.]

강한 햇볕을 오래 쬐면, 체온조절을 위해 혈액이 피부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 의식을 잃는 환자도 속출합니다.

만약 고열 같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병원에 옮겨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경우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을 자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이번 폭염의 기상학적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여기에 6호 태풍 망온의 영향도 폭염에 일조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와의 사이에 있던 뜨거운 공기가 태풍에 밀려 한반도로 올라오면서 장마가 끝나자마자 기온이 크게 오른 겁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태백산맥 서쪽 지방에서는 태풍 망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맥산맥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앵커>

무더위가 언제까지 갈 거라고 봐야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이번 주에는 전국적으로 큰 비 소식 없이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한 영향권에 놓이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폭염은 다음 달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기상청은 다음 달 중순까지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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