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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주택담보대출 절반은 생계비

<앵커>

집 산다고 싼 이자로 대출받은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이 생활비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게 아니라 생활자금으로도 쓸 수가 있나요?

<기자>

주택담보대출 받은 뒤 석달 안에 집을 취득하지 않으면 주택구입외 용도로 분류됩니다.

이렇게 옆길로 샌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 되고, 거래는 되고 있지 않은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9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평균 연 4.85%, 신용대출금리보다 1.5%P 쌉니다.

1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150만 원 정도 이자를 덜 내는 셈이어서 주택담보 대출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앵커>

결국 집 산다고 싼 이자로 대출받아서 생활비에 쓰고 있는 건데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부동산 취득은 그나마 투자개념이지만 생활비는 소비목적으로 소진해버리는 것이어서 나중에 가계 빚 상환능력은 더 떨어지니까 가뜩이나 심각한 가계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다른 빚을 갚기 위해 금리가 싼 주택담보대출을 빌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빚을 빚으로 막는 악순환의 시작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받는 역모기지론이 노인들에게 인기라고 했는데,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사망할 때까지 일정액을 생활비로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가 노후보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노령층은 수명이 길어졌는데 과거 연금 같은 대비는 좀 부족한 상황이고, 또 우리나라 가계의 특성상 부동산 자산 편중현상이 심한 만큼 집을 깔고 앉아있기보다 생활비로 나눠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났던 노부부는 시세 3억 6천 5백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빠듯했던 생활은 연금이 매달 118만 원씩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면서 한층 여유가 생겼습니다. 

[정복남(70)/주택연금 가입자 : 이제 생활 걱정은 안하니까. 죽을 때까지 돈을 준다고 하니까요.]

상당히 만족도가 높죠, 2007년 7월 출시된 주택연금 현재 5,700명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균 월 지급금은 103만 원 정도고, 가장 많이 받는 79세 할머니는 8억 3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매달 최고 468만 원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시세로 연금액이 결정되다보니 부동산 가격 하락세 속에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을 서두르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앵커>

은행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보면 80~90년대만 해도 명문 상고출신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거의 대졸출신인 거죠?

<기자>

지금 은행에 가면 20~30대에서는 고졸출신 행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은 후 은행권 채용이 얼어붙었는데요, 이때 취업난이 겹치면서 대졸자들이 대거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고졸자는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 은행권에 고졸채용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하반기 150명 채용할 때 고졸과 지방대 출신을 각각 50명씩 파격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도 창구 텔러 20명을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 했고, 신한은행도 5명, 국민은행도 8명 이렇게 뽑았습니다.

은행권이 고졸사원 채용 늘리는 것은 온정적 배려 이상의 이유가 있습니다.

금융 실무에 대해서는 숙맥인 대졸사원 다시 교육시켜야 하는데 비해 상고 출신들은 이미 각종 자격증을 따서 업무적응이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다만 고졸 출신에 대한 승진이나 급여 상승 가로막는 장벽이 없어져야 고졸 채용붐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막걸리, 저처럼 술 잘 못하는 사람들도 참 좋아하는 술인데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웰빙 열풍으로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현상, 또 항암작용까지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또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고요, 막걸리가 우리나라 대표 술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 1년 전보다 58% 급증했습니다.

수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막걸리는 점유율이 10% 이하로 추락했다가 16년만에 12%로 상승해서 대표 전통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막걸리 수출의 81%는 일본으로 가고 있습니다. 

5년만에 일본 청주, 그러니까 사케 수입액을 초과 했습니다.

막걸리의 선전과 달리 국민 대중주인 소주는 출고량이 0.07% 늘어나는데 그쳤고,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비싼 맥주 같은 경우 오히려 소비량이 2.3% 감소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 1인당 1년 평균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실까요?

소주 67병, 맥주 100병, 막걸리 14병, 상당히 많습니다.

술은 적게 기분좋게 먹고, 건강을 지키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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