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에서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국민이 화가 많이 났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쿄 니시아자부의 한 슈퍼마켓.
이곳은 일본 지명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이처럼 지도와 함께 식품의 산지를 번호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손님들이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식품만 찾기 때문입니다.
[나카무라/슈퍼마켓 직원 : 가능한 남쪽 식품을 진열해서 손님의 안전을 지켜려 하고 있습니다.]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도쿄 등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는 공포로 변했습니다.
[피터/독일인 : 일본산 고기는 사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방사능에 오염됐거든요.]
[도쿄 시민 : (방사성 물질이) 몸에 쌓이는 게 걱정이죠.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으니까.]
동경 한국학교의 경우 외부 업체의 급식을 믿을 수 없다며 도시락을 싸오는 아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사료로 쓰인 볏짚에서도 기준치의 56배나 되는 세슘이 검출됐지만 일본 정부는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호소가와/일 후생성 장관 : (소고기를) 먹어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도쿄 시민 : 쌀도 올해까지는 괜찮지만 내년부터는 (걱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식품 안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지적 속에 안전성 검사를 모든 식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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