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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청년, 시위 촬영에 자신 사망 장면도 담아

시리아 청년, 시위 촬영에 자신 사망 장면도 담아
시리아의 한 청년이 반정부 시위 현장을 촬영하던 중에 저격수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숨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긴 동영상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던 지난 1일 중부 홈스 지역에서 시위 장면을 촬영하던 청년이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 동영상은 "7월1일 누군가가 아무 이유도 없이 캄 알-샴 주민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는 청년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이 남성은 카메라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살인자는 퇴진하라'라고 적힌 문구를 한 번 비춘 뒤 길거리 상황을 보여주다가 그늘에 서 있던 저격수를 포착한다. 

바로 그때 화면 속의 저격수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다가와 소지하고 있던 총을 겨눈 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던 이 청년을 향해 발포한다. 

그다음에 이어진 마지막 장면에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내며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청년의 목소리가 들린다. 

신문은 해당 동영상과 함께 게재된 설명을 토대로 저격수가 아사드 정부가 고용한 의용군이라고 추측했다.

또 숨진 남성은 현지에서 '블로거와 운동가'로 활동하던 디야 알-나자르라고 전했다.      그의 신상은 마침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시위자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HRW) 측에 알리면서 밝혀졌다. 

목격자는 "저격수가 4~5m 거리에서 나자르의 머리에 정면으로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나자르의 시신을 확인한 홈스 소재 알-바르 병원의 의사는 이날 이 청년 외에도 10여명의 시위자들이 총을 맞고 부상해 병원에 실려왔었다고 HRW에 진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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