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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촉할 수도 없고"…민주, 영수회담 '속앓이'

"독촉할 수도 없고"…민주, 영수회담 '속앓이'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시기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민주당이 20일 속을 끓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청와대의 '29일 회담 개최' 요구에 대해 "좀 더 앞당겨 달라"고 역제안을 했으나, 아직 청와대가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는 회담 성과를 6월 국회에서 반영하기 위해 "늦어도 금주 내에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김진표 원내대표)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그렇다고 당 차원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조기 회담 개최를 독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회담 의제가 아닌 날짜 문제로 청와대와 신경전을 보이는 모습이 연출되면, 민주당이 민생현안보다는 대표 의전에 더 신경을 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일각에는 자칫 시기문제가 청와대와 민주당간 샅바싸움으로 발전하게 되면, 정작 중요한 의제 조율은 해보지도 못하고 모처럼 마련한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문제는 청와대 요구대로 29일 회담을 개최할 경우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가 6월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 보자는 것 자체가 반값 등록금 문제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인 식에서다.

앞서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을 위해 6월 국회에서 추경을 편성하고 등록금 상한제법 등 5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 생각은 후속 조치 등을 위해 조속히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날짜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청와대 입장을 듣고 시기 문제에 대한 결론을 조만간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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