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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염수 정화 시작…"냉온정지 조기 달성"

일 오염수 정화 시작…"냉온정지 조기 달성"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정화장치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뒤 "내년 1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원자로를 냉온정지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쿄전력은 17일 오후 8시께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치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원자로 냉각에 물을 다시 이용하는 '순환 냉각'은 빠르면 18일 시작될 전망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의 기술을 합쳐서 만든 정화장치는 고농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1천분의 1~10만분의 1 정도로 줄이는 장치다. 하루 500t씩 늘어나는 오염수 탓에 골머리를 앓던 도쿄전력은 이 장치로 하루 1천200t씩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염수를 정화하면 방사성 물질이 응축된 오니(汚泥.슬러지)가 발생한다. 전체 양은 약 2천㎥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오니를 일단 폐기물집중처리시설에 저장한 뒤 처분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염수 정화장치 가동으로 순환 냉각에 서광이 비치자 도쿄전력은 이날 원전 수습 일정표(로드맵) 수정안을 발표, 7월 중순까지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온도를 100℃ 밑으로 낮추는 '안정냉각'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전력은 또 근로자의 작업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방사선 내부 피폭 측정 장치를 늘리고, 상주 의사를 증원하는 등의 작업 안전 대책을 추가했다.

도쿄전력의 일정표에 따르면 원자로 안정냉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내년 1월까지 방사성 물질 유출을 최소화하는 냉온정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에 대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17일 참의원(상원) 동일본대지진 부흥 특별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면 1월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원자로를) 냉온 정지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도 "오염수의 리스크라는 측면에서는 큰 산을 넘었다"며 "(앞으로 정화장치를) 확실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의 호언장담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4일부터 정화장치를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작업원의 밸브 조작 잘못으로 부품이 파손되고 장치에서 물이 새는 등 지금까지 문제가 잇따라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장마나 태풍, 폭염 대비도 충분한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야자키 게이지(宮崎慶次) 오사카대 명예교수(원자력공학)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순환 냉각이 시작되면 냉온 정지까지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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