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분들이 묻는 질문 가운데 가장 흔한 질문은 장마에 대한 것입니다. 분명 장마가 시작됐다고 한 지가 한참 지났는데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니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이죠. 분명한 것은 아직 중부 지방은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장마 전선이 중부 지방까지 올라온 뒤 비를 뿌려야 중부의 장마가 시작되는데 아직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날씨 예보나 전망에 대한 해석은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가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뉴스에서 전해지는 정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단어 몇 개만 기억 속에 간직하면서 반추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남해안의 장마 시작을 중부 지방의 장마 시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중부 지방 장마는 언제?"
그렇다면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시기는 언제쯤일까요?
한 마디로 시원한 대답을 드릴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장마 전망이 매우 어렵고 정확도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장마 전선의 이동이 매우 불규칙한데다 그 영향권에 대한 해석도 아주 민감해서 섣부른 예단이 어렵습니다.
올해도 장마 예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예상대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지만 남해안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장마 시작 선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넘쳐 장마 전선을 남부 지방까지 쉽게 밀어 올릴 것 같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죠.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 전선을 밀어 올리거나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서면서 장마 전선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이런 기압 배치가 되는 시기가 다음 주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초 예상보다 5일 이상 중부의 장마가 늦어지는 셈입니다.
"주말, 제주도에 비 예상"
장마 전선은 여전히 제주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토요일(18일) 새벽부터는 다시 제주도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낮에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요일(20일)에는 장마 전선이 남해안까지 북상해 전남과 경남 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예상됩니다.
예상보다 장마 전선의 영향권이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다만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작은 우산 하나는 꼭 준비하시는 것 잊지 마십시요.
장마철 예보는 상당히 신뢰도가 낮은 편으로 수시로 예보를 확인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야외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은 더더욱 항상 최신의 기상 정보를 확인하시고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취재파일] 장마철 맞아?…주말 제주도에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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