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불패는 옛말입니다. 부동산 빙하시대입니다. 거래도 줄었는 데 값은 뚝뚝 떨어집니다.
경제부 권애리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부동산 침체, 이것은 꽤 오래된 이야기고요. 전국적 상황이기도 한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혹시 과공급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로서는 전형적인 과공급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 규모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달 들어 그같은 상황이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센데요.
5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05건. 4월보다 20%나 줄어든 수치고요. 수도권에선 만 5080건으로 역시 4월보다 16% 줄었습니다.
이달 들어선 더욱 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게 5월 1일인데, 공교롭게도 5월부터 이처럼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앵커>
자기집 가진 중산층들 얘기는 거래도 안 되는데 값이라도 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값은 왜 떨어지느냐 이거거든요. 왜 이렇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과공급 상황이다 보니 가격이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겁니다.
재건축 단지 인기가 시들해진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취재를 나가 보니 요지의 재건축 단지라는 곳들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알짜'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반포동의 한 단지는 올초 13억대에 거래되던 73제곱미터형이 12억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거래가 없다 보니,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공인중개사도 속출합니다.
강동구 고덕동 재건축 단지는 특히 인근에 보금자리지구 계획이 발표되면서 두달전 5억 8천에 거래된 56제곱미터형이이달 들어 4억 8천에 계약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지금은 시세 자체를 말하기 힘들 정도로 거래가 없다는 게 이곳 얘기입니다.
[고덕동 공인중개사: 보금자리 발표 이후엔 올 스톱 상태예요. 매수조차 없어요. 얘기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아예 없어요. 전화 한 통 안 울리니까…]
지난달 서울, 과천, 5대 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달 집계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앵커>
권애리 기자, 앞서 말한 대로 정부는 잇단 부동산 대책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시장이 왜곡 된 겁니까, 정부의 대책이 효과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정부의 대책 아직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리가 거듭 인상되면서 자금 동원력도 약해진 것도 요인이지만, 한 마디로 아직 바닥이 아니다, 기다리겠다는 관망세가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도권에 미분양이 또 대거 발생한 여파도 미쳤고, 앞서 제가 갔던 강동 경우처럼
6차 보금자리 계획 발표의 영향도 큽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5.1대책은 시장의 대세 하락을 막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영진/닥터아파트 이사: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측면이 아직도 높다라고 느끼고 있고,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가격이 떨어질 소지가 있다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금더 시간을 기다려 봐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저가 기대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실효가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앵커>
자, 이렇게 되면 돈 빌려서 집 산 사람, 또 주택담보대출 받은 가계. 이게 부담을 넘어서 위기 상황이 올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습니다. 대책이 없겠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정부가 대출 구조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이자와 함께 원금도 갚는 대출 방식을 선택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368조 규모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이 80%에 달하는 현 상황은 지금처럼 집값이 뚝뚝 떨어지는 시장에서 시한폭탄처럼 위험하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우선 신규대출과 기존대출 만기도래분에 대해 이자만 낼 수 있는 거치기간을 없애거나 제한하기로 했고요.
원리금 분할상환시 이자비용을 소득공제해주고,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조기상환수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빙하시대, 거래+가격 뚝↓…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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