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의 '주폭(酒暴.주취행패자) 척결' 치안정책이 전국 경찰청의 '따라배우기'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지방경찰청 직원들이 청주를 찾아 관내 경찰서에 설치된 '주폭 수사 전담팀'을 둘러보며 비법을 배우는 등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김용판 청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13일 도내 전체 경찰서에 주폭수사전담팀을 구성, 술을 마시고 상습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시민에게 행패를 부리는 주취자를 엄중히 처리하고 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검거된 62명의 주취자 중 59명이 구속되는 등 전담팀 구성 이후 영장 발부율이 95.2%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40명은 공무원이 아니라 영세상인, 이웃주민을 못살게 굴며 행패를 부리다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며 제주경찰청 강력.생활안전계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청주를 찾은 데 이어 서울 본청의 폭력반 직원들이 23일 이곳을 찾았다.
이달에도 강원경찰청 실무자 2명이 2일 충북경찰청에 들러 수사 실태를 파악하고 지구대를 돌아보며 주취자 처리 방법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 가운데 제주경찰청은 충북경찰청을 견학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주취폭력범 전담 수사반'을 각 경찰서에 설치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체감안전도 제고에 서둘러 나섰다.
충북경찰청의 최기영 강력계장은 "주폭 척결 치안정책의 성공 이유는 단순히 공권력을 확립하자는 차원을 넘어 주폭이 무서워 신고조차 못했던 영세상인과 서민 피해자들을 찾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에는 국가권익위원회 관계자들이 이틀 일정으로 충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한다.
이들은 주취자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나 전과자 양산을 방지하고 주취자를 효율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방문지로 충북경찰청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벌과 함께 치료를 병행하는 충북경찰청의 주취자 처리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 치안정책의 확산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판 청장은 "주폭 척결은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연합뉴스)
충북경찰 '주폭 척결' 인기…곳곳서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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