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서도 날씨의 변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만 해도 바로 한여름으로 접어들 듯 기온이 높았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안개까지 가세하면서 연일 뿌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충일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는 날씨가 정상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새벽이나 아침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에 한 차례 비가 조금 내린 뒤에는 연휴 기간 내내 가끔 구름만 오가는 가운데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햇볕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 이맘 때 볼 수 있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휴 날씨 전망 : 맑고 낮더위 이어질 듯"
조금 더 자세하게 연휴 날씨를 전망해보겠습니다. 토요일(4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서울 등 중북부에는 새벽이나 아침 한 때 산발적인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는 오전중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낮기온이 크게 오르겠는데요,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웃돌겠고 일부 남부지방의 기온은 30도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한 낮에는 조금 덥겠습니다. 토요일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에게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5일)에도 토요일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국에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낮기온은 여전히 25도에서 30도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기는 하지만 가끔씩 구름이 햇볕을 가려주기 때문에 야외에서 활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현충일인 6일은 중부지방의 구름이 많이 걷히면서 햇볕이 무척 뜨거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그만큼 자외선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 피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부지방의 날씨는 중부지방보다 나쁘겠는데요, 특히 제주도의 날씨는 연휴 동안 썩 좋지 않겠습니다. 5일과 6일 남해로 비구름이 지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연휴를 맞아 제주도로 떠날 분들은 궂은 날씨에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아침에 낄 짙은 안개입니다. 특히 토요일 아침에는 서해안과 내륙지방 곳곳에 앞을 잘 볼 수 없을 만큼 자욱한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 불편이 우려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불편은 물론 항공기의 정상적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 시간에 공항을 이용할 분들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꼭 확인을 하셔야겠습니다.
"6월 중순부터 남부에 많은 비"
연휴가 지나면 기온이 조금 더 올라 장마가 오기 전에 나타나는 불볕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문제는 6월 중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발표한 1개월 전망을 통해 6월 중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압골의 영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때쯤이면 남해 먼바다에 동서로 길게 비구름대가 자리잡고 있다가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 이 비구름들을 남해까지 끌어올리기 때문에 사실상 장마전선이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올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6월 하순에 들어서면 기압골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남부지방에 비가 자주 내리겠다는 전망을 덧불이고 있는데요, 6월 하순에는 장마전선이 남부지방 뿐 아니라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많은 비를 전망하고 있어 올 여름 집중호우가 6월 하순부터 시작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6월 하순이라면 보름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를 둘러보고 집중호우에 취약한 곳이 있으면 서둘러 정비를 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6월 중순과 하순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7월 상순에는 한여름 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잠시 강해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한 여름 못지 않은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