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25일차, 이제 시간이 넉넉지 않다.
남극점까지 남은 거리는 500km, 열흘 안에 원정을 끝내야 한다. 하루 50km씩 이동해도 빠듯한 일정이다.
하지만 짙은 구름이 가는 길을 가로막는다.
박 대장도 지금대로라면 예정된 시간 안에 도착하기란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남극탐험 대행사 ALE는 1월 29일이었던 베이스 철수 날짜를 1월 24일로 앞당겨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남극점을 꼭 가고싶으면 비행기로 잠깐 들를 수 있다"며 은근히 포기 압력까지 넣는다.
철수 날짜를 어렵게 1월 26일까지 늦췄다.
날씨만을 탓할 수는 없다. 이제 인간의 의지로 자연과 승부해야 한다.
원정대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결국 팀을 둘로 나눠 한 팀만 남극점을 향하기로 했다. 이용묵 대원과 신동민 대원은 80km 지점의 중간 급유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눈물의 작별'이었다.
SBS 뉴미디어부)
[SBS스페셜] ③ 목표 달성을 위한 '눈물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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