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병원과 제약사들이 공공연히 리베이트를 주고받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현금은 물론 상품권과 골프 접대, 100배 이상 뻥튀기한 '논문 번역료'까지,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이번에 공정위에 적발된 제약업체는 모두 9곳.
태평양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신풍제약과 영진약품공업 등입니다.
이들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현금이나 상품권, 골프 접대 등을 수시로 제공했습니다.
학술 논문 맨 앞의 요약 부분만 번역을 의뢰하고 터무니없이 많은 번역료를 지급한 제약사도 있었습니다.
[제약사 관계자 : 대기업들 위주로 대부분 (리베이트를) 하기 때문에 저희 중소기업들은 이게 관행이었고 그런거였는데…]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병원 11곳을 포함해 병의원 2천여 곳의 의사들이 40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이태휘/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과장 : 대학병원들은 일반 병원처럼 현금이나 물품지원을 받은 게 아니라 상품권이나 골프접대, 회식 지원, 번역료 과다 지급을 통해서 리베이트를 받은 바….]
공정위는 적발된 9개 제약사에 29억 6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리베이트를 받은 2천여 개 병의원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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