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 함께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베이징(北京)의 중관촌(中關村)을 방문, 중국의 차기지도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승용차 편으로 중관촌의 정보통신 업체인 선저우수마(神州數碼)를 방문했으며 김 위원장의 이 업체방문 때 리커창 부총리와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서기가 동행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선저우수마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봤다는 한 중국인은 "김 위원장과 리커장 부총리가 나란히 서서 서버 등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는 내년 10월 열리는 제18차 당대회에서 각각 후진타오(胡錦濤)와 원자바오(溫家寶)의 뒤를 이어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주석과 총리를 맡아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를 이끌 것으로 확실시 되는 인물들이다.
중국의 현재 집단지도체제상 총리 역시 국가 주석에 못지 않은 권한과 책임을 나눠갖고 있어 2012년 10월 이후 구성되는 5세대 지도부를 통해 시진핑과 리커창은 중국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리 부총리와 나란히 중관촌을 시찰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이 중국의 차기 권력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이러한 관계를 통해 2012년 중국 지도부 교체 이후에도 북중 고위급간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2008년 6월 17-19일 중국 차기 지도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과 회동했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기간인 지난 23일 장쑤(江蘇)성 양저주(揚州)에서 시진핑이 동행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정일 위원장, 중국 차기와도 돈독한 관계 과시
김 위원장과 리커창과 중관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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