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77년 주한 미군이 다이옥신 제초제를 전량 폐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 퇴역 미군이 또 증언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증언과 시기가 일치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7년부터 2년 동안 미 육군 2사단에서 근무했던 래리 앤더슨 씨는 퇴역 주한미군 인터넷 사이트인 '한국전 프로젝트'에서 당시 사단 전체 창고에 저장돼 있던 모든 다이옥신 제초제를 없애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 2사단은 한반도 중서부 전선을 방어하는 부대입니다.
경기도 파주, 의정부, 동두천, 포천에 기지가 분산돼 있습니다.
앤더슨 씨는 1970년대까지 비무장 지대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고엽제가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전직 주한미군도 비무장 지대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곳에서 광범위하게 고엽제가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은 경북 칠곡 캠프캐럴에서 고엽제를 대량으로 매립했다는 전직 미군 하우스씨의 증언과 시기상 일치합니다.
한편 국방부는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부대 캠프머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993년 7월 반환된 캠프머서에는 이듬해 10월부터 수도군단 공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토양오염 정황이 포착되면 즉각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천시는 주민설명회를 갖고 화확물질 매립 의혹에 대한 향후 조치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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